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투자기준 반도체에 맞춰라

내년 영업이익 감소 스마트폰 구원투수 전망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이익이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급증해 이를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앞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기준은 스마트폰이 아닌 반도체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의 성장과 수익성을 이끈 인터넷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내년에 23조원으로 올해보다 7.6%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140조원으로 올해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관측됐다.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고사양화에 따른 재료비 증가와 판매가 하락 그리고 마케팅비 상승등으로 올해 17.8%에서 내년에는 16.3%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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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8조,9000원에서 내년에는 14조6,000억원으로 50% 이상 급증해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은 44조원으로 올해보다 1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IM부문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부문을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최근 3년간 주가 흐름은 스마트폰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두 부문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어 반도체의 업황과 경쟁력에 투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IM부문은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세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반도체 부문의 부활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회사 전체의 성장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과점체제를 구축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다”라며 “투자관점을 이제는 반도체의 이익에 집중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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