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군 주력함정 총체적 부실’ 김광진 의원 국감서 지적

‘1조 이지스함에 2만8,000원 부품 없어 2년간 어뢰방어 불가능

486급 컴퓨터 광개토대왕함…함정 운용 불가능한 함상헬기

해군의 관리 부실로 주력함정들의 작전 능력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의 최신예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2여년간 어뢰 방어가 불가능했고 함정에서 운용되어야 할 상륙기동헬기는 함정에서 운용이 불가능한 웃지 못할 사태로 벌어졌다.


국방기술품질원이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실에 제출한 ‘율곡이이함 병탄창 정밀 검사결과’에 따르면 율곡이이함에 탑재된 총 24발의 어뢰 기만탄 중 18발이 바닷물에 의한 부식으로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지난 3월 검사결과 밝혔졌다. 율곡이이함은 척당 1조원이 넘는 최신예 구축함인데도 불과 2만8,000원 짜리 후방 마개를 구비하지 않아 대 어뢰 방어 능력이 떨어진 채 운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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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율곡이이함은 최근 2년간 한 번도 어뢰기만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불량 기만탄이 발견되자 해군은 그제야 기만탄 검사주기를 2년 반에서 6개월로 변경하고 주 1회 해수유입 여부에 대한 외관검사를 하는 것으로 기만탄 검사 방식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이에 대해 “율곡이이함에서 부식된 어뢰 기만탄이 발견된 이후 바로 정상 기만탄으로 교체했다”며 “다른 함정의 어뢰 기만탄을 전수 조사한 결과 율곡이이함에 있던 18발의 기만탄 이외에는 모두 정상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광개토대왕함 역시 486급 16MB 메모리를 사용해 지휘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동급인 2번함인 을지문덕함도 매달 1번 전투체계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 2012년 이후 24번의 셧다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에 따라 셧다운을 막기 위해 매일 전투체계를 리셋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현재 함정 당 2개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어 동시에 다운되지는 일은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또 “해병대의 입체 고속상륙작전을 위해 도입할 예정인 수리온 헬기 함상용이 흔들리는 함상에서 정렬 기능이 없어 실제로는 함정 탑재가 불가능하다며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배치가 늦어지더라도 장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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