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상순 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미국 방문은 해외 투자가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건희ㆍ정몽구ㆍ구본무ㆍ현정은 회장에게는 공문이 전달됐고 긍정적인 답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대기업 그룹 회장들이 이르면 다음주 참석의향서를 청와대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미국 정계와 재계에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류 회장과 현 회장은 참석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이희범 경영자총협회, 손경식 상공회의소, 한덕수 무역협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동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는 40~50명의 경제인들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소기업인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강조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경제운용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순방기간에 박 대통령과 경제계 대표들 간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