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 협력사 3천5백억 지원정부는 채권은행이 파견한 자구계획점검단의 확인을 받은 기아 발행 진성어음에 대해 만기에 관계없이 특례보증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기아그룹에 대한 은행관리를 개시한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또 시중은행들에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 3천5백억원을 지원, 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아어음의 할인자금으로 활용토록 했다.
이와함께 은행과 제2금융권에 기아자동차의 수요자금융 취급을 독려, 기아에 협력업체의 납품대금 결제를 위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강만수재정경제원차관은 3일 상오 과천청사에서 제4차 기아대책 실무위원회를 주재, 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지원대책을 확정했다. ★관련기사6·11면
강차관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그룹이 발행한 어음에 대해 은행이 파견한 자구계획점검단이 확인해주고 이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특례보증을 해주도록 한 것은 사실상 은행관리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기아자동차는 법정관리든 은행관리든 어떤 경우라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또 한은에서 총액한도 대출방식으로 시중은행에 3천5백억원을 연리 5%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