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연내 11만8000가구 쏟아져… 분양시장 키워드는

● 재개발<br>● 위례신도시<br>● 세종시

여름 휴가철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주택 분양시장이 추석 연휴를 끝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분양예정 물량은 약 11만8,000가구로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추석 이후 분양시장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뉜다. 재개발과 위례신도시ㆍ세종시 등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시장에서는 서울 동부권 아파트들을 주목할 만하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전농ㆍ답십리동 일대를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22층 31개동 2,397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486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00만원대로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을 주관사로 대형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는 왕십리 뉴타운 2구역은 전용 55~157㎡ 1,148가구 규모 가운데 5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0만원선이다. 일반분양분이 절반에 달해 로열층 물량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정부청사 이전과 과학벨트 호재를 맞은 세종시도 관심사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잔여가구 청약에서 평균 3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1-2생활권 L3블록에 전용면적 74ㆍ84㎡ 622가구, M3블록에 74~101㎡ 1,969가구를 오는 10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1-5생활권 M1과 L1블록에 1,137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물량은 59~110㎡ 626가구, 84~118㎡ 511가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상반기 공공분양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던 것처럼 하반기 민간분양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특히 중소형 물량은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와 달리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기는 하지만 위례신도시 아파트 본 청약 역시 관심사다. 위례신도시는 분양가가 저렴한 마지막 보금자리주택으로 꼽힌다. A1-8블록에서 전용면적 51~59㎡ 1,139가구,A1-11블록에서 51~84㎡ 1,810가구 등 총 2,949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선에 책정될 예정이다. 전세 물건을 찾는 세입자들이라면 서울 동작ㆍ중구ㆍ성동구 일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0~11월에 걸쳐 총 5,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저렴한 신규입주 물건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서는 10월과 11월 사이 3,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뛰어난 입지여건과 개발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지역이라도 단지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중소형 물량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꼼꼼히 검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 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크게 살아났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주변환경 등을 잘 살펴 실거주 목적으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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