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조직 개정안 합의한 날 박원순 만난 안철수

서울 노원 병 앞둔 만남에 관심 비상 <br> 야권 단일화 얘기 오갔을 수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회동했다. 양측은 “안 전 교수의 귀국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만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둘의 회동이 안 전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 병 지역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것이어서 여론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음식점 ‘달개비’에서 진행된 이날 회동은 최근 안 전 교수가 통화하면서 만남을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의 회동은 안 전 교수가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인 9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회동 장소인 달개비는 지난 대선 때 안 전 교수가 후보직 사퇴 후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만나 지원 활동을 약속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안 전 교수 측은 “두 분이 통화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약속을 잡았고, 안 전 교수의 미국 생활 얘기나 박 시장의 선거 경험 등을 편하게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했고, 박 시장 측도 “개인적 만남으로 정치적 언급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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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에 배석했던 안 전 교수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안 전 교수가 지난해 대선에 이어 노원 병 선거를 경험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만난 얘기를 했다”며 “박 시장은 안 전 교수에게 ‘정치권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정치적 접근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4월 재보선을 앞둔 야권 연대에 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오갔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이 안 전 교수를 만난 것은 민주당의 무공천 명분을 쌓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견해도 있다. 둘의 만남은 박 시장이 안 전 교수에 자연스럽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민주당에게도 ‘후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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