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R&D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현대증권은 31일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에 대해 “R&D성과와 중국시장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R&D비용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864억원, 영업이익은 26.4% 줄어든 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365억원에 달했는데 하반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R&D비용의 상당 부분이 미국, 유럽에서 후기 임상2상 중인 LAPS-Exendin4(당뇨병치료제, 바이오-베터)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제약시장 위축도 지속되면서 2분기 중국북경한미약품 매출액 증가율(위안화 기준)도 10.2%에 그쳤다”며 “작년 중반부터 진행된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중국 제약시장이 위축됐고, 그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모잘탄과 에소메졸의 해외진출도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