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티타임] 러시아 윤락녀 경제위기로 화대 폭락

러시아 경제위기의 한파가 마침내 옛 소련 체제 붕괴 이후 날로 번성하던 윤락업계에까지 밀어닥쳤다.러시아 경제 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8월17일 이래 윤락 여성이 받는 꽃값(화대)이 폭락을 거듭,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게 모스크바 경찰 당국의 분석이다. 모스크바 경찰국 윤락대책반장인 빅토르 에고린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 전만 해도 젊고 아름다운 윤락 여성에게 주는 하룻밤 화대는 100~200달러에 달했으나 이제는 그 절반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에고린은 모스크바에만 윤락여성이 6~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해 윤락 여성 8만여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10대 소녀가 200명을 넘었다. 경찰은 지난 1~2월 중 체포된 윤락 여성은 1만3,7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 늘었다고 밝혔다. 에고린은 그러나 『러시아 법에는 윤락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체포 후 3시간만 지나면 풀어 주어야 한다』고 개탄했다. 윤락 행위는 단지 170루블(7달러) 가량의 가벼운 벌금형에 처해질 뿐이다. 모스크바의 윤락 여성은 42%가 지방 출신이고 40%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몰도바 등 옛 소련체제의 공화국 출신으로 정작 모스크바 토박이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