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소니등 6개社와 SG방식 3D TV 연맹

LG 진영의 ‘FPR 방식’ 도전장에 대항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주요 TV업체간 ‘3D(3차원 입체영상)’ 구동방식을 둘러싼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와 소니, 샤프, 파나소닉, 창홍, 하이얼 등 6개 TV업체는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액티브 셔터글라스(SG) 방식의 ‘초고화질(Full HD) 3D TV’로 3D TV 시장 확대에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3D TV 연맹’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이들 6개 업체의 중국 3D TV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 글로벌 선두 TV업체 주도의 이번 ‘3D TV 연맹’ 결성은 지난달 15일 베이징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중국의 스카이워스, 콘카, 하이센스, 하이얼, 창홍, TCL 등 중국 6대 LCD TV 제조업체 및 대만 비지오, 네덜란드 필립스, 일본 도시바 등을 모아놓고 개최한 ‘FPR 3D 신제품 발표회’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FPR(필름패턴 편광안경방식)’ 3D 패널을 소개하면서 깜빡거림과 화면겹침 현상이 없어 기존 3D TV 시장을 바꿀 새로운 기술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또 이들 TV업체들과 함께 FPR 방식 3D TV 프로모션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등이 이처럼 FPR 방식이라는 새로운 3D 구동방식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자, 기존 SG 방식을 채택해 온 진영에서도 세를 규합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 진영에 섰던 중국 업체들 중 창홍과 하이얼은 삼성ㆍ소니 진영에도 합류해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과 소니, 샤프, 파나소닉 등은 중국 전자기술표준화연구소의 비교 평가 결과를 인용, 액티브 SG 방식 3D TV의 수평 해상도는 1,080 라인으로 Full HD에 도달했지만 편광안경(PR) 방식은 해상도가 540 라인에 불과해 중국 Full HD 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PR 방식은 상하 가시각도에서도 10도 이상을 초과하면 3D 입체효과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연구소의 평가 결과 소비자들은 TV 제품 성능에 대해 해상도가 높고 컬러가 선명해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화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액티브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가 이 같은 요구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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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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