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銀·삼성카드 "고전적 시무식은 가라"

보수적인 금융계도 톡톡 튀는 이색시무식 눈길

우리은행

삼성카드

***사진은 화상데스크에… 이색적인 시무식으로 신묘년 첫 날을 연 금융기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톡톡 튀는 시무식이 보편화된 지 오래지만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금융계는 조회 형식의 고전적인 시무식을 열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금융권의 이색시무식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이종휘 은행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남산에 올라 해맞이를 하며 소망을 담은 기언문을 낭독하는 시무식을 열었다. 시무식에는 흥겨운 북놀이 공연이 곁들여졌고 임직원들은 남산을 찾아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고 사은품을 나눠줬다. 남산에서 시무식을 마친 경영진들은 본점에서 ‘2011년 경영진 경영목표 휘호행사’를 열었다. 이 행장을 비롯한 부행장과 단장들은 각자 붓을 들고 한지에 올해 경영목표를 써 내려갔다. 이 행장은 ‘조직역량 집중으로 경쟁우위 확보’라고 썼으며, 다른 임원들이 쓴 경영목표도 액자로 표구해 모든 임직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최치훈 사장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기 위해CEO와 임직원들이 대화하는 ‘CEO 신년 대담’방식으로 시무식을 열었다. 대담 내용은 삼성카드 사내방송을 통해 본사를 비롯해 전국 32개 지역단에 동시에 중계됐다. 최 사장은 평소 생각하는 CEO의 역할에 대해 “가장 중요한 역할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사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말해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성공적인 직장생활 노하우를 묻는 한 직원의 질문에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일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신뢰감이 형성되고 주변으로부터도 인정을 받아 진급도 할 수 있다”고 직장선배로서의 조언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