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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뜨거운 분양시장, 지역별 온도차 클 것”

2014·2015년 상반기 도시별 분양물량 비교 / 자료=부동산114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비수기를 잊은 물량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문턱이 낮아진 분양시장은 전세매물 부족과 사상초유의 1%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건설사들 역시 시장 열기에 힘입어 물량공세를 이어가며 분양시장의 열기는 7~8월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 분양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약 일정을 진행하는 단지들 모두 청약열풍을 일으키기는 힘들어 보이며 지방 소도시 및 단지 별 입지에 따라 청약열기의 온도차는 더욱 극명해질 전망이다.


2015년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은 강북 재개발 물량과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뜨거웠다. 수도권은 지난 2월 27일 1순위 청약기간이 1년으로 완화되면서 1순위 구좌가 증가했고, 낮아진 청약 문턱만큼 청약열기도 달아 올랐다. 특히 동탄2신도시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은 62.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중 가장 치열했다.

지방은 2013년 이후 청약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 부산, 경남에 울산과 광주가 합세하며 올 상반기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주는 전년동기(10.42대1) 대비 5배 이상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며 58.23대1을 기록했다. 울산도 2013년 상반기 2.62대1이었던 경쟁률이 32.13대1로 크게 솟구쳤다.

상반기 분양물량은 전국 23만4,062가구로 지난해 상반기(13만5,412가구) 대비 약 72.9% 가량 증가했다. 봄철 분양 성수기에는 매달 5만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특정 지역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집중돼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은(12만4,047가구) 2014년 상반기(5만1,445가구) 대비 141.1% 증가한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에서는 ‘e편한세상신촌’(1,910가구), ‘아현역푸르지오’(940가구)등 총 1만4,822가구가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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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는 총 9만9,121가구가 공급돼 수도권 전체 물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77가구)와 하남미사강변도시의 ‘미사강변리버뷰자이’(555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신규분양이 많았다. 인천에서는 청라지구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1,581가구, 송도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호반베르디움2차’ 1,153가구 등에서 총 1만104가구의 분양이 이뤄졌다.

지방은 2014년 상반기(8만3,967가구)보다 31% 증가한 11만15가구가 공급됐다. 경남이 2만2,074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 충남은 1만6,838가구, 경북 1만2,512가구 등의 순으로 신규분양이 진행됐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상반기 대비 약 22% 정도 감소한 17만4,123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수도권은 총 10만8,473가구가 공급될 계획으로 수도권 비중이 크다. 서울은 강동구 ‘고덕4단지아이파크’ 687가구, 서대문구 ‘북아현힐스테이트’ 1,226가구, 서초구 ‘서초우성2차재건축’ 593가구, ‘반포한양자이’ 606가구, 송파구 ‘가락시영재건축’ 9,510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2,936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8,764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1,406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물량이 풍성하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34% 감소한 6만5,6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1만3,747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지방 중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당진 ‘힐스테이트당진송악’ 1,596가구, 아산 ‘아산테크노밸리5·6차’ 3,013가구 등 이다. 경남에서는 ‘창원교방동’ 1,538가구, ‘창원대원2구역’ 1,530가구 등 8,913가구가 공급된다. 부산은 대연7구역을 재개발하는 ‘SK뷰’ 1,054가구와 연제구 ‘연제롯데캐슬&데시앙’ 1,168가구 등 8,001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청약제도 간소화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으로 가을성수기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분양가 논란이 청약시장 가격경쟁률을 저하시킬지 우려되고 메르스 공포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시장 분위기는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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