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사망설 장쩌민, 실제론 자택서 요양 드러나

홍콩 언론 "6월 입원했었다" 보도


지난주 홍콩과 대만ㆍ한국ㆍ일본 언론의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장쩌민(江澤民ㆍ85) 전 중국 국가주석 사망설이 유포되고 있을 당시 장 전 주석은 실제로는 자택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석의 건강과 관련한 추측성 보도가 지난주 언론매체들을 통해 퍼져나갈 때 그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의 건강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은 장 전 주석이 지난달 고열 등을 포함한 증세로 베이징 해방군총병원(解放軍總醫院ㆍ301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해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7월1일) 이전에 퇴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의료진은 장 전 주석에게 두 시간가량 진행되는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에 자택에서 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전 주석이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함으로써 중국 안팎에서는 건강 악화설이 나돌았으며 홍콩과 해외의 일부 매체들은 지난 6일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해 4월22일 상하이엑스포 개막을 2주 앞두고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과 함께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당서기의 안내로 엑스포관을 참관한 후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학생들에게 온건한 입장을 보이다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이어 총서기를 맡아 2005년 5월 중국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16년가량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장 전 주석은 2012년 가을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의 차기 지도부 개편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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