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협중앙회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 27일부터 농협중앙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측은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해 3월 이어진 사업구조개편이 마무리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구조개편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더욱이 농협중앙회는 최근 신동규 농협금융지주회장에 이어 농협중앙회 경영진 4명 일괄 사퇴, STX그룹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 등으로 내부적인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또 지난 3월20일 전산대란 때 지난 2011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은 상황에서 국세청 조사까지 겹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