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뚝 떨어진 겨울 아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이 활발하지 못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기온도가 영상 25℃일 때 100%의 성능을 가진 배터리는 0℃에서는 63%, 영하20℃에서는 50%밖에 성능을 내지 못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엔진오일의 점도가 굳어져 엔진을 돌려 주는 힘이 커져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지만 실제로 배터리 성능은 감소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것이다. 배터리 점검은 요즘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무보수(MF:MAINTENANCE FREE) 배터리의 경우 점검창을 통해 색깔을 확인해 알 수 있다. 초록색이면 충전상태가 양호한 것이고, 흑색이면 부족한 상태다. 이 때는 배터리를 충전해줘야 하며, 장거리를 주행하면 발전기에 의해 자동으로 충전이 돼 다시 녹색이 된다. 시동이 전혀 안켜져 투명색으로 보이는 경우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새 배터리로 바꿔야 한다.발전기를 구동시키는 벨트의 장력이 느슨하거나 벨트가 끊어진 경우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지지 못하므로 배터리에 충전돼 있던 전기가 점점 소모된다. 나중엔 전기량이 규정치 이하로 낮아져 등화장치의 모든 램프도 켜지지 않게 되고 시동도 꺼져 운행할 수 없게 된다. 발전기의 구동벨트는 팽팽하게 장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보통 벨트의 장력이 느슨하여지면 계기판에 적색의 충전경고등이 들어 오며 이 때에는 손가락으로 벨트를 눌러 약10㎜ 정도 눌러지면 정상이나 장력이 너무 느슨한 경우 트렁크에 비치된 공구로 고정볼트를 풀고 당겨서 조여 장력을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배터리는 5만5,000~6만원 정도면 시중에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