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스토리 마케팅'이 뜬다

이름부터 매장 컨셉트·제품까지 공통된 주제

최근의 마케팅 경향은 이야기 구조를 많이 차용한다는 점이다. 이야기로 브랜드를 풀어내면 감성 마케팅이 수월해져 고객의 맘을 사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바로 매장 매출로 이어지는 선 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창업에서 말하는 스토리는 동화나 소설 등에서 말하는 스토리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 창업에서의 스토리는 브랜드의 이름부터 매장 컨셉트 그리고 판매하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전반을 두루 관통하는 공통된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가 상권에서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성공한 누들&라이스전문점 '라이스스토리'는 브랜드 이름부터 친근함을 더해 준다. 브랜드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쌀을 주 메뉴로 삼았고, 브랜드의 메인 컬러는 그린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고객들이 음식을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명도 그린과 어울리는 옐로우를 기본으로 구성, 전체적인 매장스토리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식기 역시 브랜드스토리에 맞춰 내추럴하면서도 깔끔하게 구성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런 브랜드 컨셉트가 젊은 층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돼 창업시장에서 유망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파게티전문점 '솔레미오'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과 매장 분위기로 성공을 거뒀다. 소비를 주도하는 여성층의 기대심리를 최대한 반영해 메뉴에 맞는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식사부터 차까지 먹고 마시는데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스토리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주부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창업브랜드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웰빙 분식&국수전문점 '국수나무'도 브랜드의 전체적인 컨셉트를 자연 지향적으로 잡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수나무 역시 그린을 메인 컬러로 나무와 숲을 연상시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메뉴 구성까지 만들었다. 이러한 스토리를 내세운 전략이 성공하면서 현재 국수나무는 200여개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브랜드를 새로 만들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바로 전체적인 브랜드 컨셉트"라며 "최신 트렌드 등을 감안해 컨셉트를 정하고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