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실채권정리기금 태부족

◎성업공,신청 10조에 매입여력 5조불과/“기금운용 은행별 형평성 잃어” 반발도10조원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조만간 바닥을 드러내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인수작업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업공사는 설립 5일만에 제일, 서울은행과 30개 종합금융사의 부실채권매입에 4조6천6백65억원을 사용, 앞으로 다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데 애로를 겪게 됐다. 이에 따라 성업공사에서는 31개 은행이 제출한 10조원가량의 부실채권매각신청규모중 절반가량만을 매입할 방침이다. 성업공사는 지난 26일 제일, 서울은행으로부터 4조3천9백35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2조9천1백7억원에 매입했다. 또 28일에는 전국 30개 종금사로부터 2조6천9백42억원의 부실채권을 1조7천5백58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남아있는 기금은 5조3천3백35억원 뿐이다. 이에 따라 제일, 서울은행을 제외한 31개 은행이 지난 9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무수익자산 20조5천5백억원(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절반가량만을 매입신청했으나 성업공사는 이의 50%수준밖에 매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금융계에서는 이에 대해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부실채권(지난 9월말)의 각각 53.9%, 56.6%를, 30개 종금사에는 부실채권(지난 10월말)의 69.1%를 정리해준 것과 비교, 성업공사의 기금운용이 형평성을 잃었다고 반발하고 있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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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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