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분당신도시(주요 관심지역 거래동향)

◎지하철 8호선 개통·백화점 등 속속 개장/내년 이사철 약세 탈출 기대/야탑·서당동­비수기불구 한달새 최고 1천만원 올라/구미동일대­야산인근 중대형값 역세권버금 “눈길”분당 신도시 아파트들은 그동안 생활편의시설 부족과 불편한 교통여건 때문에 거래가격이 95년초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삼풍백화점 붕괴의 여파가 신도시 일부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까지 일으켜 이지역 거래부진의 골을 깊게 했다. 그러나 이같이 침체에 빠졌던 분당신도시는 최근 잇따른 호재로 내년 이사철에는 오름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말 지하철8호선 잠실∼복정 구간이 개통돼 그동안 취약했던 강동지역과의 연계성이 높아졌으며 최근 초림역사의 블루힐백화점이 오픈한데 이어 지난달말 대형 할인매장인 E마트가 문을 열어 부족했던 생활편의시설들이 제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교통·생활여건의 개선이 아직 분당신도시내 아파트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신도시 전세값 급등에 따른 국세청의 세무조사이후 대부분 지역의 시세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매매·전세 모두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일부 아파트는 10월 이후 가격이 소폭 오른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분당신도시내 아파트들 가운데 가격변동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자세한 거래동향을 알아본다. ◇야탑·서당동 일대 야탑역세권 일대 아파트들은 서울과 가장 가깝다는 입지여건과 분당내에서 가장 빨리 생활편의시설들이 자리잡았다는 점 때문에 분당내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거래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장미마을의 동부·코오롱·현대아파트 등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이같은 오름세는 20∼30평형대의 중·소형아파트에서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지하철8호선 구간 개통의 영향이 크다. 장미마을 현대 27평형의 매매가격이 1억4천5백만∼1억5천5백만원선이고 코오롱 32평형이 1억7천만∼1억8천만원인 등 평당 5백5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말에 비해 5백만∼1천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10월의 전세가격 급등에 대한 견제심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3평형이 7천만∼7천5백만원선이고 32평형도 9천만원선이다. 서당동 효자마을 아파트들도 야탑동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철역과는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통하는 모든 버스가 이 지역을 지나고 있다. 평형에 관계없이 5백만∼1천만원 정도 올랐으며 지금은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임광 32평형이 1억6천만∼1억7천만원선이고 현대 47평형은 2억6천만∼2억7천만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로변에 비해서는 단지내에 있는 동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구미동 일대 초림역을 중심으로 분당 남부지역은 야탑·서당동 수준의 가격변동폭을 보이는 단지는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구미동 무지개마을과 금곡동 청솔마을이 10월 한달간 매매가격이 약간 올랐다. 무지개마을은 분당신도시내에서도 가장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이다. 단지가 외떨어져 있고 배후에 야산을 끼고 있어 조용해 주로 장년층의 수요자가 몰리는 단지다. 따라서 중·소형아파트보다는 40∼50평형대의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라이프 49평형이 3억4천만∼3억5천만원, LG 48평형이 3억4천만∼3억7천만원으로 약 1천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다소 불편한 생활여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은 신도시내 웬만한 역세권 아파트보다 높으나 거래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반면 전세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10월이후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청솔마을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서쪽의 임광·한라·화인·보성아파트의 상승세가 크다. 대부분 올해 입주한 이 아파트들은 상업시설이 밀집된 동쪽에 비해 조용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32평형대가 1억6천5백만∼1억7천만원선으로 약5백만∼1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20평 이하의 소형아파트는 수요가 드물어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범 삼성아파트단지의 명문중개업소 관계자는 『10월의 전세값 상승에도 매매가격은 큰 오름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서당동·야탑동 등 일부 아파트는 약간 가격이 올랐다』며 『신학기 직전인 1∼2월에는 오랫동안 매매가가 주춤한데 대한 반발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정두환>

관련기사



정두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