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가치 하락을 막으려고 외환시장 개입과 함께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유지됐으나 올해 4월부터 세 차례 연속 올라 현재 8.5%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9.25%로 오를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최근 들어 헤알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망치를 9.75%로 높였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말 브라질 경제에 당분간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권고한 바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7~28일과 10월 8∼9일, 11월 26~27일 등 연말까지 3차례에 걸쳐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중앙은행은 헤알화 급락세가 계속되자 지난 22일부터 통화스와프와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통한 60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기획장관 등이 참석한 국가통화위원회(CMN) 긴급회의에서는 헤알화 가치 하락에 제동을 걸려고 중앙은행의 외화보유액을 사용하기로 했다.
브라질의 외화보유액은 지난 22일 현재 3,727억7,200만 달러로 중국ㆍ일본ㆍ러시아ㆍ스위스ㆍ대만에 이어 세계 6위 규모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