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화가] 공포영화 관람 수년간 후유증

공포영화는 수년간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청소년이 공포영화를 보는 것에 대해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미시건대(U-M) 크리슨 해리슨 교수와 위스콘신대 조안 캔터 교수팀은 심리학전문지 「미디어 사이콜로지」 최근호에서 공포영화를 본 사람들이 몇주일에서 몇년간 공포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두 대학의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공포영화 관람과 그에 따른 후유증을 실험한 결과 참가자 중 52%가 공포영화를 본 뒤 수면 및 식사 장애를 겪었다고 답했고, 3분의1 이상은 실생활에서 영화의 공포장면과 비슷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했으며, 4분의1 정도는 공포를 주는 장면과 소리 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포영화의 후유증이 지속되는 기간도 개인에 따라 크게 달라서 참가자의 33%는 1주일 이내에 후유증이 없어졌으나 36%는 1년 이상 공포후유증에 시달렸으며 26% 정도는 청소년기에 경험한 공포영화 후유증이 어른이 된 뒤까지 계속됐다. 또 연구팀이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요소를 동물(동물·곤충·악어등)과 환경(화재·홍수·지진·폭풍등), 피(피·부상등), 상황(높은곳·폐쇄공간등), 소리와 장면(효과음등)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전체의 65%가 피에서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60%가 공포장면의 효과음과 음악 등 소리를 꼽았다. 사람들이 공포장면을 봤을 때 보이는 반응은 울음 또는 비명이 27%로 가장 많았고, 전율 24%, 구토와 복통 20%, 18%, 심장박동 증가 18%, 몸이 마비되는 느낌 17%등으로 나타났다. 해리슨 교수는 『공포영화의 무서운 장면에 대한 이런 반응은 실제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그와같은 사건을 직접 겪을 때에 보이는 증상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공포영화 후유증은 영화를 볼 때 나이가 어릴수록 오래동안 지속된다』며 『어린이들은 어떤 장면이 심각한 공포후유증을 유발하는지 판단할 능력이 없기때문에 이런 영화 시청을 부모가 세심하게 지도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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