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부하이텍 본입찰 아이에이 컨소시엄 단독 참여

동부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의 본입찰이 13일 마감돼 이르면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대만 반도체업체와 국내 업체 및 투자펀드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해외 매각 가능성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부하이텍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이날 오후 본입찰을 마감했다. 이번에 동부그룹이 처분할 동부하이텍 지분은 37%이며 가격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지난달 현장실사에 참여한 업체는 중국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 대만 반도체회사 UMC와 미국계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컨소시엄·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과 아이에이(IA)컨소시엄, 국내 투자펀드 한앤컴퍼니 등 4곳이다. UMC와 SMI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각각 3위와 5위에 올라 있는 업체다.

관련기사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인수에 적극적인 쪽은 국내 업체 및 투자펀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아이에이가 전략적 투자(SI), 한앤컴퍼니가 재무적 투자(FI)에 큰 관심을 보였던 반면 중국·대만 업체는 동부하이텍의 기술력을 파악할 목적으로 참여했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동진 아이에이 회장은 현장 실사까지 직접 참여하며 전반적인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업체(팹리스)들은 동부하이텍의 해외 매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제조하는 동부하이텍이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중소 물량을 꾸준히 소화해줬는데 해외 업체에 매각될 경우 당장 제조 공정을 맡아줄 주거래처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부하이텍의 매출 중 국내 팹리스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달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