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노무현은 약자의 원한 가진 아웃사이더"

■ 한국 현대사 산책 (강준만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10년 단위로 한국 현대사를 분석하고 있는 시리즈 '한국 현대사 산책-2000년대편'을 펴냈다. 지역주의 전쟁ㆍ한미 갈등ㆍ언론 전쟁 등으로 구성된 1권, 월드컵 신드롬, 민주당 분당 및 열린우리당 창당 등으로 구성된 2권, 대통령 탄핵과 행정 수도 파동 등을 다룬 3권, '노무현'에서 '이명박'으로의 이동과정을 담은 4권, 이명박 시대의 개막과 노무현의 부활을 다룬 5권 등 총 5권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노무현은 한국인의 숨은 얼굴이었다'는 머리말에서 "2000년대는 긍정적 의미에서든 부정적 의미에서든 '노무현 시대'로 불릴만하다"며 "대통령 재직 기간만 놓고 말하자면 노무현 시대는 2003년 2월 25일부터 2008년 2월 24일까지의 5년간이었지만, 노무현은 그 나머지 기간에도 '희망'과 '가능성'(2000~2002년), '반추'와 '유산'(2008~2009년)의 아이콘으로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노무현 시대의 명암'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유를 설명한다. 책은 참여정부의 등장과 몰락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의 탄생까지 10년을 다뤘다. 저자에 따르면 노무현은 '약자의 원한'을 가진 '아웃사이더'였고 '아웃사이더의 열정'은 2000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책은 2000년대를 흔들었던 월드컵 신드롬,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국, 이명박 정부의 등장 등 굵직한 사회ㆍ정치적 사안뿐 아니라 영화ㆍ가요ㆍ한류 등 문화 분야까지 두루 다룬다. 저자는 2000년대가 열정에서 냉정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시대라고 말한다. '열정'의 노무현 시대를 지나 '냉정'으로 대변되는 이명박 시대로 건너갔다는 것이다. 각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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