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 「여신 줄이기」비상/환율급등으로 올 외채 3,595억 증가

◎자기자본 20배 채무부담한도 육박기존 종합금융사들이 환율 급상승으로 원화로 환산한 외화부채 평가액이 급증, 자기자본의 20배인 채무부담한도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금사들이 여신을 줄이는 등 한도관리에 들어가 기업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14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8백77원80전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33원60전이나 상승함에 따라 서울 소재 6개 기존종금사들의 원화표시 외화부채(지난해말 기준)가 3천5백95억원이나 늘어났다. 환율상승이 채무부담한도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존종금사들은 자기자본의 20배로 설정돼 있는 채무부담한도를 맞추기 위해 날마다 채무부담규모를 체크하는 등 한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종금사들의 채무부담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한국종금이 자기자본의 18.3배, 현대종금 19.5배, 새한종금 19.3배, 한불종금 18.8배, 아세아종금 19.8배, 한외종금 19.2배 등이다. 이들 종금사들은 지난해말부터 채무담한도의 여유가 없어 활발한 영업을 펼치지 못했으나 환율의 급등으로 인해 영업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한보사태이후 신용도가 낮은 기업체 순으로 여신을 줄인 것도 이같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상승이 기존 종금사의 여신규모 축소를 초래, 기업체의 자금난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외종금에 이어 현대종금과 새한종금은 증자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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