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건희IOC위원 "평창, 가능성 보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 둘째날인 17일 이건희 IOC 위원(가운데)이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실사단장(왼쪽)과 실사단을 영접하고 있다. /평창=배우한기자

“선수촌에서 모든 경기장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 평가단을 맞아 17일 경기장과 선수촌 시설의 강점을 확실히 뽐냈다. 동계 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은 30분 거리 내에서 모든 게 해결되는 ‘선수 중심의 올림픽’임을 강조하며 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웨덴 출신 IOC 위원인 구닐라 린드버그 위원장이 이끄는 평가단은 실사 첫날인 16일 올림픽 콘셉트 등 8개 주제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청취한 데 이어 이틀째인 이날 경기장과 선수촌 등 현장점검에 주력했다. 아침부터 눈이 내린 가운데 시작된 오전 실사는 개·폐회식 장소로 지정된 알펜시아의 스키점프장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 등으로 이어졌다. 평가단은 이어 평창 선수촌 예정지를 거쳐 보광휘닉스파크의 프리스타일·스노보드 경기장을 차례로 둘러본 뒤 오후에는 정선 중봉과 용평리조트의 알파인경기장, 알펜시아 일원의 루지·봅슬레이 경기장, 국제방송센터(IBC)·메인프레스센터(MPC) 및 올림픽역 예정지를 직접 방문했다. 4년 전 허허벌판에 불과했던 장소에서 올림픽 시설들이 위용을 갖춘 모습을 지켜 본 평가단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 의지를 확실히 전달받은 모습이었다.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이날 보광피닉스파크 호텔에서 평가단을 영접한 뒤“평창이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 IOC 평가단의 반응도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위원은 평가단을 맞아 1시간 30분 가량 오찬을 주재하며 환담하고 평가단이 탄 버스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해 눈길을 끌었다. 평가단은 18일 마케팅 등 5개 주제에 관한 2차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선수촌과 미디어촌 및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들어설 강릉지역을 둘러본다. 이어 19일 오전 안전·보안 등 4개 주제에 관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오후 5시30분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평창 실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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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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