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유무상증자를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40%까지 낮춰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또 올 예상매출액은 7조2,000억원, 경상이익은 5,000억원, 주당순이익(EPS)이 5,530원에 이를 전망이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평가액이 무려 3조원을 넘고 평가이익도 1조원을 웃돌고 있는 초우량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이미 조기회수한 1,700억원의 회사채를 소각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말까지 5,000여억원의 회사채를 추가로 소각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전자와 자동차등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매각해 이미 2,292억원의 이익을 실현했고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로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전액 사용할 방침이다.
조선경기 호황으로 당초 7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74억달러로 상향조정한 조선부문의 경우 2년6개월치의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했고 유가상승등 해양경기 호조로 해양사업은 이미 1년6개월치 수주물량을 갖고 있는 상태이다.
현대중공업 총매출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부문은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선박용엔진도 세계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등 세계시장을 상대로 경쟁체제를 이미 갖추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조선업계의 구조조정과 급격한 엔고의 영향으로 올 연말에 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엔고수혜주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올 연말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며 적극매수추천 의견을 내놓았다.
SG증권은 현대중공업이 한라중공업의 위탁경영으로 인수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된데다 위탁경영 결과 수익의 20%를 보장받아 3년간의 유예기간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영화가 예정된 한국중공업의 인수가능성도 있다. 또 올 연말까지 모건스탠리지수(MSCI)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무담당 서태환(徐泰煥)이사는 『앞으로 ING수송 선박이나 여객선과 같은 고수익·고부가가치 선박제조에 역점을 두고 제품을 다양화해 총매출에서도 일본 미쓰비시를 추월해 질적·양적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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