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매출 1조원 달성”/통합관리시스템 구축/주택·건축·토목 특화/선진국업체 손색없게『늦어도 오는 2005년까지는 통합관리시스템(CM:Construction Management)을 완벽히 구축, 수주 총액 1조5천억원에 매출액 1조원대의 대형 건설업체로 성장한다는 게 장기 목표입니다.』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신원에벤에셀과 함께 신원그룹의 주력기업인 신원종합개발(주) 김덕초사장(55)의 포부다.
신원은 이같은 전략 아래 단계적 추진사업을 확정, 추진하고 있다. 98년말까지 해외 진출기반을 다지고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특화하는 한편 SOC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1단계 전략이다. 이후 2001년까지 환경 및 폐기물재생사업과 물류 및 자재생산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3단계인 2005년까지는 선진화된 EC(Engineering Construction)체제를 갖춘 종합건설업체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신원은 이를 위해 주택, 건축, 토목 등 세부문으로 나누어 부문별 특화사업을 마련, 추진중이다. 주택부문은 새로운 자재와 그에 걸맞는 신공법을 개발, 시공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초부터 별도의 업무 전담반을 구성, 운영중이다. 특히 아파트 사업의 경우 자체 택지개발을 최대한 자제하고 공영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연간 6천가구 정도만 공급할 생각이다.
건축의 경우는 일본의 대동건탁사와 합작으로 『건테크』사업에 사력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건테크」는 일본 등지에서 각광받고 있는 건축관련 틈새시장의 하나로 건설업체가 건물주로부터 도심내 노후건물의 기획·시공·판매·사후관리 등 전권을 위임받아 부가가치 높은 건물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김사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토목부문의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SOC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그가 지난 95년 11월 취임 이래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경영방침이기도 하다. 그는 일찍부터 주택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고 토목분야 진출에 관심을 기울여 현재 전국 20여개 현장에서 토목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토목부문은 올 상반기에만 2백%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4백%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취임 당시 7대3 정도이던 건축과 토목의 비중이 2년만에 6대4 정도로 균형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가 그동안 토목부문에 전력을 다해온 이유는 각 부분의 시공역량을 상향 평준화해야만 보다 빠른 시일내에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설시장이 개방된 상태에서 건설회사가 나름의 무기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역시 사업영역을 특화하고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결코 선진국 건설업체와 경쟁할수 없다는 판단에서 여기에 사운을 걸고 있습니다.』<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