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유착 전혀 없었다”/한보 정태수 회장 일문일답

◎산은서 3,000억 안빌려줘 부도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은 27일 한보철강 부도이후 처음으로 서울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정총회장 인터뷰 내용. ­어떻게 엄청난 규모의 은행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었나. ▲처음에 이 정부가 수립된 후 기업들보고 시설투자를 하라고 했다.(시설투자의) 첫째 조건이 부지였는데 우리는 당진에 1백20만평규모의 매립지가 있었다. 당시 은행들은 한국은행에서 받은 외화자금 5억달러를 대출하지 못해 한국은행에 이자를 물고 있었다. 대출조건이 부지가 있는 기업이라야 했다. 하지만 당시 (공장부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신청 요구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부지를 담보로 기계도입을 위한 신용장을 개설, 대출을 신청한 것이다. ­왜 부도가 났다고 생각하는가. ▲산업은행이 마지막으로 3천억원을 빌려주지 않아 부도가 난 것이다. 산업은행은 우리가 요청한 후 석달을 끌었다. 지난해말에는 (우리의 대출요구에 대해) 올해 계획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계속 끌었다. 그래서 제2금융권에서 빌렸으며 마지막에는 4명의 은행장이 (한보의) 부도를 막기 위해 합의해서 1천억원을 대출해줘 지난 1월8일 부도를 간신히 막았다. 그러나 결국 부도가 났다. ­한보철강을 완전히 포기할 의사가 있는가. ▲법정관리는 경영권을 법원이 가져가는 것이지, 경영권과 재산권은 다르다. 나의 재산권은 당연히 찾아야 한다. ­정치적 유착이 있나. ▲천만의 말씀이다. ­검찰에 출두할 것인가. ▲모든 의혹을 검찰에 출두해 해소하겠다. 오라고 하면 언제든지 가서 해명하겠다. ­왜 부도가 났다고 생각하나. ▲어떤 사람들이 당진제철소가 건설되니 탐을 내서 거저 차지하려고 하는 것같다. 앞으로 3자인수때 그 사람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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