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자 조업단축 차종별 연장/플렉시블 타임제 도입

◎잘 팔리는 차종만 잔업시간 늘려당초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일주간 잔업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업단축을 선언했던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가 조업단축을 무기한 연장하고 플렉시블 타임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현대자동차는 시장침체로 일주일 조업단축으로는 현재의 재고량을 소진할 수 없다고 판단, 앞으로 무기한 조업단축에 들어간다고 11일 선언했다. 현대는 이에따라 판매가 부진한 모델을 생산하는 라인은 잔업을 전면중단하고 정상조업시간인 8시간씩 2교대로 운용, 생산이 달리는 스타렉스와 그랜저·다이너스티 라인은 현행대로 잔업 4시간을 추가, 풀가동하기로 했다. 현대는 월 평균 생산량이 과거 12만대 정도였으나 잔업을 없앨 경우 9만대 정도로 떨어져 평균 3만대 정도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안팔리는 차종은 잔업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을 줄이고 잘팔리는 차종은 잔업을 부활하는 생산방식인 플렉서블 타임제를 앞으로 전 생산라인에 도입,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가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조업단축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한 것은 국내자동차시장이 불경기로 꽁꽁 얼어붙어 있어 더이상 무리하게 생산량을 늘려서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만들어 놓고 재고가 쌓이면 판매조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소진했으나 판매조건을 완화해도 매기가 살아나지 않는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 저성장시대의 생산시스템으로 전면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 외에도 기아, 대우자동차도 내부적으로 일부 라인에서 잔업을 폐지, 조업단축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잔업줄이기가 전 자동차업체에 확산되고 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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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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