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일·EU 반도체 재고 공동조사/50개사

◎9월 준비모임서 품목·방법 결정【동경 AP­DJ=연합 특약】 한국, 미국, 유럽, 일본의 50개 반도체업체가 반도체 재고량을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3일 보도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모토롤러, 일본의 NEC,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이르면 9월 공동 재고조사를 위한 준비 모임을 갖고 조사품목과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안은 각 참가 기업들이 미국 대형 회계법인에 자사의 재고를 보고하고 회계법인은 개별기업의 재고를 집계해 총 재고량을 공표하는 방법이다. 조사횟수는 분기별로 실시될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는 초기 투자가 엄청난 만큼 현재의 재고량과 앞으로의 시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경우 큰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지난해 이후 반도체 시황이 극도로 불안정해지면서 업체들의 투자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최근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업체들이 손을 잡은 것은 반도체 시장 상황을 안정시켜 보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한, 미, 일, 유럽 50개 업체는 독점금지법 위반을 감시하는 미국 사법부 등의 승인을 받아 내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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