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의 저명 국제 경제학자인 제프리삭스 국제개발센터 소장은 11일 부채상환 능력이 없는 극빈국에 대해 과감한 부채탕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개발도상국들의 경제자문역을 맡고있는 삭스 소장은 이날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극빈국 국민 7억이 부국의 부채 노예로 잡혀있다』면서 부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 극빈국에 대해서는 부채를 탕감하는 과감한 조치가 오히려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삭스 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등이 현실을 외면한 채 이들 극빈국에 부채상환용 차관을 제공해 부채규모만 늘리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국가의 경제장관은 재정상황의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채무 불이행을 면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데 모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채상환 능력이 없는 극빈 42개국이 안고있는 부채의 80% 정도는 탕감될 수 있으며 나머지 20%는 현지화폐로 상환받아 이들 지역의 새로운 사회프로그램에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