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의 수요가 당초 예측보다 감소할 것으로 수정, 전망함에 따라 올 겨울도 국제 원유가가 계속 약세를유지할 전망이다.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당초 전망치보다 하루 평균 2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수정, 예측했다. 내년에는 원유 수요가 더욱 줄어 하루 평균 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추산됐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10월중 평균 유가가 배럴당 전월대비59센트 떨어진 12.39달러를 기록했다고 유가전문 주간지인 중동경제조사(MEES)가 9일 보도했다.
OPEC 평균 유가는 올 초 배럴당 14.42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6월 11.67달러로바닥세를 보인 후 9월 소폭의 회복세로 돌아서다 다시 떨어졌다.
특히 올해 OPEC 평균 유가는 작년에 비해 배럴당 6.29달러나 떨어졌다.
영국산 북해 브렌트 유가도 배럴당 12.15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 유가는 12.13달러로 불과 3일만에 22센트 하락했다.
올해 유가 하락은 아시아 지역에서 경제위기의 여파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데 큰 영향을 받고 있다.
OPEC는 유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 감축을 결의했으나 지난달 세계 원유생산은 오히려 하루 평균 26만배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사태가 미국의 무력 사용이란 최악의 국면으로 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라크의 對美 원유수출이 최근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MEES는 코스털, 피닉스와 같은 美정유회사들의 이라크 원유 수입량이 지난 8월하루 평균 71만3천배럴로 6, 7월의 27만7천배럴에서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