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의 순외채가 IMF 자금 조기상환과 국내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상환 등으로 전달보다 41억4,000만달러 감소한 86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순외채 규모가 100억달러 이내로 줄어든 것은 94년 이래 처음이다.
재정경제부가 7일 발표한 「4월 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 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전달에 비해 1.9%(27억8,000만달러) 감소한 1,427억4,000만달러, 총대외채권은 전달보다 1.0%(13억6,000만달러) 늘어난 1,341억2,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총대외채권을 뺀 순외채는 86억2,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41억4,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순외채가 100억달러 이내로 줄어든 것은 97년 말 외채통계가 세계은행 기준에서 IMF 기준으로 바뀐 후 처음이다. 또 이를 IMF 기준으로 소급 적용하면 94년 말 이래 최저수준이다.
이같은 순외채 규모는 환란 당시인 97년 12월 말의 526억8,000만달러보다 16.4% 줄어든 것이다.
한편 총외채 가운데 장기외채는 전달에 비해 12억5,000만달러 감소한 1,124억1,000만달러, 단기외채는 15억3,000만달러가 줄어든 303억3,000만달러로 나타나 단기외채 비중이 21.9%에서 21.2%로 낮아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의 외채상환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제수지 흑자나 주식투자자금 등으로 달러도 계속 들어와 외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