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3ㆍ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주가를 올렸다. HMC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 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5,000원, KTB투자증권도 3만4,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에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의견을 낮췄다. KTB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 주가를 5,5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3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3조3,611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2.5% 감소한 2,114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겠지만 4ㆍ4분기 이후에는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속적으로 악화되던 일본 노선을 줄였고 중국발 여객 수요가 8월부터 고성장세로 돌아서면서 4ㆍ4분기는 흑자 전환하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이 여전히 부진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3ㆍ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줄어든 5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수기에 아쉬운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노선 부진으로 국제 여객 매출액이 4% 줄어들었고 화물 매출액도 3%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도 "아시아나항공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항공사 간 경쟁 심화로 일본 노선 수익성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분기 실적이 늘어나는 시점은 내년 1ㆍ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