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자동차 봄바람… 철강·건설 찬바람


1ㆍ4분기가 이번 주를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2ㆍ4분기 유망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2ㆍ4분기에 정보통신(IT), 자동차, 유통, 음식료 등이 실적 개선을 이루며 증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철강, 건설, 기계업종은 실적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매출은 381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27조4,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ㆍ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21%, 영업이익은 15.21% 가량 늘어날 것이다.


업종 가운데는 전기전자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업종은 올 2ㆍ4분기에 77조9,873억원의 매출과 6조5,0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ㆍ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44%, 영업이익은 38.10%나 증가한 것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올 2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조204억원, 5조6,456억원으로 지난해 2ㆍ4분기보다 각각 21.76%, 50.48% 늘어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2ㆍ4분기에 4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도 올 2ㆍ4분기에는 1,0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서고, LG이노텍도 지난해보다 397.78% 가량 늘어난 2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또 LG전자(121.35%), 삼성전기(22.23%) 등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 역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현대차는 올 2ㆍ4분기에 21조4,594억원의 매출과 2조3,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2ㆍ4분기에 비해 각각 6.81%, 9.21% 증가하고 기아차 역시 지난해 2ㆍ4분기보다 매출은 8.88% 늘어난 12조6,091억원, 영업이익은 11.47% 증가한 1조1,5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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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 음식료 업종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종은 35조3,324억원의 매출과 1조5,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각각 14.15%, 20.65%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음식료 업종 역시 매출 3조3,137억원, 영업이익 3,123억원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매출은 10.10%, 영업이익은 26.59%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오리온(91.33%), 베이직하우스(71.32%), 이마트(51.76%) 등이 50% 이상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평가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IT, 자동차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내수 관련주들도 꾸준한 실적을 일궈낼 것”이라며 “특히 IT업종은 이익의 규모가 커서 실적이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철강ㆍ금속 업종은 올 2ㆍ4분기에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제로 철강ㆍ금속업종은 올 2ㆍ4분기에 매출은 28조2,6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조891억원으로 23.4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포스코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은 1조2,218억원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30.04% 줄어들고, 현대제철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3,555억원으로 작년보다 14.5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종 역시 우울한 상반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건설업종의 매출은 11조8,5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6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128억원에 그치며 2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29.89%), GS건설(-50.50%), 대림산업(-15.23%) 등 대다수 건설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기계업종과 통신업종도 대표 종목인 두산인프라코어(-6.42%)와 SK텔레콤(-15.16%)의 영업이익 하락으로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으로 평가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철강, 기계 등 ‘차이나 플레이’업종의 회복세가 쉽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수요기반이 좀 더 탄탄한 모습을 보여야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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