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이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임플란트 시술이란 불의의 사고나 질병 등으로 치아가 빠졌을 때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치근을 턱뼈에 이식, 원래의 치아와 비슷한 감각과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 기초적인 틀니의 기능을 몇단계 뛰어넘은 「제3세대 영구치 이식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미국 치주전문의를 획득한 「홍정욱치과」(서울대외래교수·02-511-8260) 홍정욱 원장은 『임플란트는 치아의 기능을 상실해 불편을 겪는 사람들에게 만족할만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틀니처럼 남아 있는 정상치에는 전혀 부담을 주지 않고 잇몸염증도 유발하지 않기 때문.
특히 틀니처럼 식사나 말을 할 때 빠질 염려가 없는데다 시각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후 씹는 힘은 자연치아의 90% 수준. 틀니의 씹는 힘이 4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배이상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평소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하지만 누구나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환자의 건강상태가 어떤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인공심장을 이식했거나 혈우병 등 특수질환을 앓고 있다면 시술이 곤란하다.
1차·2차시술을 거쳐 마지막 보철물을 제작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4~6개월. 잇몸의 상태나 골밀도·질병(골다공증 등)·나이에 따라 1~2개월 더 걸릴 수 있다.
홍원장은 『치아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술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치아가 빠진 것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턱뼈가 퇴화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치아 전부가 상실돼 틀니를 할 경우 씹는 힘이 자연치아에 비해 25% 밖에 되지 않아 맛있는 음식이라도 잘 즐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틀니밑에 음식물이 끼기 쉽고 입천장까지 덮어 답답함과 이물감을 느낀다. 턱뼈가 잇몸 속으로 깊이 들어가 있고 폭이 좁다면 다른 사람들과 대화중에 틀니가 빠지거나 혈거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인공치아로 이식받기에 비용이 부담스러울 경우 양쪽 송곳니 부위에 2~3개의 인공치아를 심고 틀니를 활용하면 안정성도 있고 음식을 씹는 힘도 커진다.
◇치아 일부를 상실한 경우 빠진 치아 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부분틀니를 할 경우 씹는 힘이 치아가 모두 있을 때보다 50%밖에 되지 않는다. 틀니를 빼고 끼우는 과정에서 고리가 정상적인 자연치아를 건드려 손상을 줄 가능성도 높다. 이 때는 어금니 부분에 1~2개의 인공치아를 박아 중심을 잡은 뒤 고정형 틀니를 해주면 효과적이다. 치료비는 부분틀니만 할 때보다 약간 비싸지만 수명이 훨씬 길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이다.
◇어금니 하나를 상실한 경우 고정형 틀니를 끼우면 양쪽의 건강한 치아를 깎아야 한다. 또 7~10년이 지나면 다시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에 이 때는 독립적인 인공치아를 심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