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정치연합 지지율 곤두박질… 반전카드 고심

공천파동·지도부 리더십 실종에 지지율 2주째 떨어져 20%대로

재보선 지역 호남 빼곤 다 열세… 조만간 '특단의 대책' 발표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18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상임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데 집권세력이 그것을 거부한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공동대표, 김두관 후보, 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연합뉴스



새정치연합 지지율 곤두박질… 반전카드 고심
공천파동·지도부 리더십 실종에 지지율 2주째 떨어져 20%대로재보선 지역 호남 빼곤 다 열세… 조만간 '특단의 대책' 발표할 듯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18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상임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데 집권세력이 그것을 거부한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한길 공동대표, 김두관 후보, 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연합뉴스

















새정치연합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해 20%대로 주저앉으면서 7·30 재보궐 선거 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지도부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어 당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선거에 나설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정당 지지율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떨어진 26%를 기록했다. 7월 첫주 지지율 31%에서 둘째주 28%, 셋째주 26% 등 연속 하락세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해 6·4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따라서 지방 선거 이후 10%포인트 안팎이던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13%포인트로 늘어난 데 이어 이번주 17%포인트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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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지역별로도 호남 지역을 제외하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26%의 지지율로 새누리당(43%)을 한참 밑돌고 있는 가운데 인천·경기에서도 29%의 지지율로 40%를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을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또 대전·세종·충청에서도 29%의 지지율로 41%의 지지율을 얻은 새누리당에 크게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재보궐 선거 공천 파동에 따른 지지자 이탈을 지목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로운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공천 파동을 효과적으로 막지도 못했을 뿐더러 당내 내홍과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의 평가도 엇비슷하다. 황인상 P&C정책연구소 대표는 "공천 잡음 등 지도력이 훼손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실망하는 지지자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와 인사청문회 등을 앞세워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이를 주도해가는 야당의 능력이 유권자에게 호감 있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에 비해 훨씬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정국을 주도하지 못한 데 따른 지지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공천 파문을 잠재울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지도부도 이미 공천 파문 후유증이 계속 길어질 경우 선거에서 손 한번 못 써보고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지도부에게 지지율 반전을 꾀할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특히 야권연대 등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제압할 수 있는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당의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주초에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지도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야권 연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선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굳어지게 되면 야권 연대 카드로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뒤흔들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야권 연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조만간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공천 잡음과 당내 갈등, 이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조만간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지지율 상승 반전을 위한 특단의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특히 선거 중반에라도 특단의 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있는 만큼 대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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