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1/생산능력(이야기 산업)

◎생산능력=설비능력+노동시간/국내 자동차업계 작업일수 연 280여일 달해/인,야근없어 동일설비로 생산력 한국 절반자동차 생산능력은 자동차 설비능력+노동시간이 기준이다. 그러나 자동차생산능력=생산대수는 아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2백81만대. 세계 5위의 서열이다. 반면 지난해 국내 총생산능력은 3백50만대에 달해 70만대 정도가 사장됐음을 알 수 있다. 자동차생산과정을 보면 의문이 풀린다. 차가 생산되는 과정은 철판을 찍어내는 프레스­이를 용접하는 차체­색상을 입히는 도장­엔진과 각종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 순이다. 따라서 생산능력은 1차적으로 각 과정의 고정 설비규모다. 여기에 2교대를 원칙으로한 작업시간이 더해진다. 국내자동차 공장은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통상 2교대를 원칙으로 생산시간 16시간+잔업 4시간+식사 2시간+정비시간 2시간 등으로 일과가 짜여있다. 주간근무자들이 오전 9시∼12시­점심­하오 1시∼5시까지 작업하며 6시∼8시까지 잔업을 한다. 이어 야간작업자들이 투입돼 밤 9시∼이날 상오 1시­밤참 1시간­2시∼6시­2시간 잔업까지 이어진다. 상오 9시부터 다시 전날 퇴근한 근로자들이 투입된다. 토요일에는 생산시간이 8시간이다. 1년 3백65일 가운데 휴일과 휴가, 토요일 반나절 작업을 고려할 경우 1년에 약 2백80여일이 말하자면 국내 작업일수다. 따라서 업계가 최근 자동차 공장이 전부 파업에 들어가 하루에 약 1만대씩 생산차질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각사는 자동차가 팔리지 않을 경우 대개 1차로 잔업시간을 없애 생산량을 줄인다. 그러나 나라별로 생산기준은 약간씩 다르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착공, 98년경 가동에 들어가는 인도공장은 12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밝히지만 국내 기준일 뿐 실제로는 6만대 정도다. 현지에는 야간작업이 없기 때문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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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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