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포럼] 사회적 기업가 정신과 비즈니스 모델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되 그 실현은 수익 창출이라는 비즈니스 방식으로 이루고자 하는 조직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고용 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자존감을 갖고 경제적으로 자립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육ㆍ보건ㆍ복지 등 사회 서비스를 지원해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도 한다. 지역사회의 고용 창출과 사회 서비스 제공을 통한 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등 사회 통합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회적 기업이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스스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자생력 확보의 전제는 기업 경쟁력이며 경쟁력은 튼튼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나온다. 비즈니스 모델은 핵심 역량과 고객 선택, 전략, 가치 네트워크 등의 핵심 요소로 살펴볼 수 있는데 첫째 요소인 핵심 역량으로서의 사람, 즉 사회적 기업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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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가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적 기업 비즈니스 모델 실행과 관련한 혁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사회적 기업은 자신의 내부 자원을 활용해 핵심 역량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그 핵심 내부 자원은 사회적 기업가이기에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훌륭한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이탈리아 북부나 캐나다 퀘벡의 경우 학교 교과과정에 사회적인 목적을 지닌 기업을 소개하고 실습하도록 해 아이들이 사회적 기업을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의 경우 UC버클리대 레스터센터와 스탠퍼드대 사회혁신센터, 옥스퍼드대 사이드경영대학원 등 세계 톱 비즈니스 스쿨이 앞장서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는 등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의 한 사회적 기업가는 "일반 기업의 경영인보다 더 강도 높은 정신 무장과 능력 발휘를 요구받는 위치일 수 있다"며 사회적 기업가에게 필요한 자질을 강조한 바 있다.

필자는 사회적 기업가에게 요구되는 요건은 세 가지로 압축하려고 한다. 첫째 사명ㆍ소명이다. 사회적 기업 성립의 전제조건인 사회적 목적 설정 및 달성을 위해서는 사명이 분명해야 한다. 이러한 사명이 기업의 가치관과 원칙을 규정하며 이에 적합한 경영 관행들을 채택ㆍ확립해 기업의 핵심 역량을 구축할 수 있고 나아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둘째 지식ㆍ경험이다. 사회적 기업 경영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경험이나 지식을 갖춰야 하며 경영자는 물론이고 구성원들도 각기 상호보완적이면서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경륜이 있어야 한다. 최근 증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경륜을 활용한 사회적 기업 전문가 육성도 고려해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창의성이다. 사회적 기업의 경쟁력은 혁신에 있고 이를 위해 창의성 개발 및 발휘가 필수다. 창의성에 의해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실천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문제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합목적적이고 창의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사회적 기업가들로 하여금 우리 사회의 혁신을 이끌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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