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년 2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지대운 수석부장판사)는 14일 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를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대금으로 제시한 5,225억원을 통해 채무를 일시에 변제하는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된 지 한달 보름가량 지난 3월 3일 변제 이행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09년 1월 9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2년 2개월 만에 정상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쌍용차는 2011년 매출 예상액을 3조 64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약 800억원의 경상이익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쌍용차가 단기간에 구조조정과 신차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산업은행에서 지원한 1,300억원의 신규자금이 있었다”면서 “회생절차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규자금 투입이 절실한 만큼 운영자금 지원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량실직이라는 진통이 있었으나 구조조정을 통해 끌어올린 생산성과 협력적 노사관계가 경영정상화는 물론 외국 자본 유치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파산을 선언한 2009년 3만 5,0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지만 2010년에는 8만대, 2011년에는 11만 9,0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2월 출시한 신차 코란도 C 등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