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세계로 뻗어가는 'CJ 동반성장'

베트남 이어 인니 농가 판로 지원… 코코넛설탕 외식 계열사서 판매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CGV블리츠 극장에서 베나드 켄트 손닥(왼쪽 두번째) CJ인도네시아 총괄고문과 응아띠조 자띠로고(〃 세번째) 인도네시아 농민조합대표가 현지 농가의 판로 개척과 유망 브랜드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CJ

CJ(001040)가 인도네시아 현지 농가와 손잡고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베트남 고추 농가 지원에 이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후속이다.

CJ그룹은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와 현지 농가의 판로 개척과 유망 브랜드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생산력은 갖췄지만 판로 확보가 어려운 영세 농가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함께 수익을 거두는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인도네시아 농가를 대상으로 펼치는 것이다.


이번 협력으로 CJ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 꿀론쁘로고군의 코코넛설탕 농가를 지원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단순히 코코넛설탕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재배법과 포장법 등 기술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수확이 끝난 코코넛설탕은 '코코넛 캐슈넛 파이' 등의 식재료로 활용하고 완제품 역시 소포장으로 만들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뚜레쥬르, 비비고 등 CJ그룹 내 외식 계열사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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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통해 연간 10만달러 상당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의 인도네시아 농가 지원은 지난해 베트남 고추농가 지원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J는 베트남 닌투언성 고추농가의 소득 증대와 판로 개척을 위해 국산 고추를 재배하고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현지 농가는 물론 베트남 정부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기부금 등 금전적인 보상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농가와 기업이 함께 손잡고 농작물을 재배해 수확한 농작물을 구매해 장기적인 동반성장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다.

손용 CJ인도네시아 총괄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뛰어난 품질에도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고민하던 인도네시아 농가를 지원하는 동방성장을 실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농가와 기업, 지구촌이 함께 성장하는 '윈윈윈' 전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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