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이스터고 졸업생 "스위스서 돈 벌며 기술 배워요"

KIAT, 현지 기업과 협약… 국내서 1년·스위스서 2년간 선진기술 익혀

정재훈(왼쪽) KIAT 원장과 오이겐 엘미거 맥슨모터 CEO가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산업기술인력 성공모델 지원사업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T

국내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스위스 현지 기업에 취업해 선진 기술을 배우고, 현장중심형 직업교육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맥슨모터, 뷸러 등 2개 스위스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시작될 ‘산업기술인력 성공모델 지원사업’ 시범사업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기술인력 성공모델 지원사업은 우리나라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스위스 기업에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기업에 취업해 국내에서 1년, 스위스 본사에서 2년간 본인의 직무 분야와 관련된 기술을 익히며 교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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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바이오와 정밀기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스위스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배우는 한편, 선진 기술기업에서 직접 실무를 익힌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글로벌 기술인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는 직업학교에 들어가면 주 2~3일 기업 근무를 병행하며 공부하는 형태인 기업 밀착형 직업교육제도(VET)로 유명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는 스위스 기업 본사가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하면 해당 기업에 교육비와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KIAT는 하반기에 다른 기업들과도 고용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양해각서를 추가 체결할 계획이다.

정재훈 KIAT 원장은 “국내 직업교육의 안착과 능력중심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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