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맥스·한국콜마 웃음꽃

中, 저가 화장품 소비세 인하 추진 소식에

LG생건 등 대형주는 하락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화장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저가 화장품에 한해서만 소비세 인하를 추진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주력 제품의 가격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코스맥스(19282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3.78%(3,600원) 오른 9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가 5.92% 올랐고 한국콜마(161890) 역시 1.1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이 2.31% 빠지며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아모레퍼시픽(090430)도 0.85% 하락했다.


화장품 종목의 주가가 엇갈린 것은 중국의 조세정책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화장품을 고급과 일반으로 구분하고 현재 일괄적으로 30%씩 부과되던 소비세를 일반 화장품에는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화장품과 일반화장품을 구분하는 기준은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자연스레 중저가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이날 주가가 오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모두 현지 화장품 업체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중저가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반화장품으로 분류되는 가격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국 정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지 업체가 주로 판매하는 중저가 제품은 대부분 일반화장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ODM 비중이 높은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중국의 소비세 인하로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정부의 소비세 인하에 따른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고가브랜드가 중국 법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 법인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마몽드' 역시 제품 가격에 따라 고가화장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5월 황금연휴 효과로 2ㆍ4분기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높아 화장품주의 동반 강세 흐름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실적시즌 이후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고평가 논란이 커지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주가도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