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성대장균 O­157 미산수입쇠고기서 첫 발견

◎만8천여㎏ 폐기조치 “검역비상”/작년 일서 집단식중독 파문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해 집단식중독 사태를 일으킨 병원성대장균 O­157이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검역비상이 걸렸다.<관련기사 22면> 농림부 국립동물검역소는 2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로부터 수입된 쇠고기에서 병원성대장균 O­15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동검은 O­157이 발견된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온 (주)한국냉장에 이 사실을 통보해서 수입쇠고기 1만8천1백76㎏ 전량을 반송하거나 폐기토록 조치했다. 동검은 지난달 12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허드슨 푸드사가 생산한 햄버거용 쇠고기가 O­157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 제품을 회수중이라는 미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청의 발표에 따라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되는 쇠고기를 전량 정밀검사하던 중 지난 25일 O­15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김옥경 동검소장은 『문제가 된 쇠고기는 미네브래스카주 IBP사로부터 (주)한국냉장이 수입한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에서 O­157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O­157은 구제역과 같은 악성전염병이 아니고 병원성 대장균이므로 검출됐다고 해서 해당국 육류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검은 지난해 국내산 육류 시료 3천2백24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157이 검출 된 적은 없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24일까지 소, 돼지, 닭, 오리, 칠면조고기 등 수입육류 시료 2천97점, 1만3천2백23톤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나 전혀 발견되지 않다가 지난 25일 검사시료에서 최초로 검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성 대장균 O­157은 지난 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질병유발성 대장균의 하나로 사람이 감염되면 혈변,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키게 되며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의 일종인 신부전증이나 급성 신장장애 등 합병증이 생겨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O­157은 지난해와 올해 일본에서 크게 번져 1만여명이 감염됐으며 올들어 미국에서도 발견돼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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