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파생상품 거래회사] 런던 금융선물시장서 디폴트 당해

지난 95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파생상품 회사가 상당액의 거래손실 끝에 디폴트(지급 불이행) 조치와 함께 파산 절차에 들어가, 연말 세계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는 24일 성명을 통해 독일 파생상품의 거래과정에서 회사소속 거래인이 8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미 그리핀 트레이딩사에 대해 디폴트 선언과 함께 파산절차를 밟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LIFFE의 디폴트 조치는 LIFFE 사상 두번째며 지난 95년 베이링스사의 파산이후 처음이다. 디폴트 조치를 당한 회사는 그리핀사와 이 회사의 런던 현지법인인 GTL사로 「로컬」이라고 불리는 독립적인 거래인들과 거래하는 청산(결제) 회사.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76년부터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직원수 50명에 파렐 텍스 그리핀과 로저 그리핀이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한 소식통은 런던법인 소속의 한 거래인이 8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직후 이를 결제하지 못해 파산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같은 거래손실은 LIFFE가 아니라 독일 상품거래소인 EUREX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사 변호사인 메이어, 브라은 앤 플래트사의 타이 파너 회장은 『이 거래인이 거래기준을 초과해 거래함으로써 회사가 많은 손실을 입게 됐다』며 『지난 22일 CBOT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회원자격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파너 변호사는 이 회사가 미국 감독당국과 거래소의 최소 자본 준비금 규정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CBOT와 CME의 회원권을 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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