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노사 아픔 딛고 외환銀 새 출발

영업력강화 등 재도약 선포<br>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논의


외환은행이 노사가 한데 모인 가운데 재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연다. 하나금융지주와의 매각협상, 론스타 고액배당, 행장의 장기출장 등으로 노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추레해진 은행의 이미지를 쇄신해보겠다는 의지다. 경영진뿐만 아니라 노조 역시 등을 돌렸던 고객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데 동의해 쌓였던 앙금이 대승적 차원에서 해소될지 주목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래리 클레인 행장과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EB 재도약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 이후 3ㆍ4분기 시니어매니지먼트미팅(SSM)을 열어 영업력 강화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도 발표한다. 또한 고객유치를 위한 대고객 행사도 열고 광고 등 브랜드 이미지 개선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전국부점장 워크숍을 열어 하반기 영업강화 전략을 마련한다. 또 2주 동안 거래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영업사원들이 고객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런치 위드 마이 파트너' 행사도 열기로 했다. 외환은행이 잇달아 영업력 강화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각ㆍ고배당 등 현안 때문에 은행 자체의 경쟁력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노사 간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을 지키고 은행이 잘되도록 노력하는 것에는 노조도 이견이 없다"며 "영업을 강화해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사랑을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최근 고액배당 논란 이후 노조가 행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았으나 노사 합의로 원만하게 해결했다. 사측은 향후 배당시 국민과 임직원의 정서를 고려하겠다고 약속했고 노조는 지난 몇 달간 착용했던 투쟁복을 벗고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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