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분가그룹 여성오너시대

◎경영주도 2년만에 30대 진입 한솔­이인희 고문/부회장 전격승진 전면에 나서­신세계 이명희씨/그룹합병 광디스크사업 의욕­새한 이영자 회장삼성그룹에서 분리된 한솔, 신세계, 새한 등 분가그룹들이 여성 오너경영자시대를 맞고 있다. 이건희회장 형제중 맏이인 이인희한솔그룹고문은 경영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그동안 한솔의 그룹화와 PCS사업권 획득, 한솔화학의 인수 등 공격경영을 주도, 그룹화 2년여만에 30대 그룹에 진입하는 등 경영수완을 과시했다. 막내인 이명희신세계백화점 상무도 최근 부회장으로 2단계 승진하며 경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부회장은 신세계의 실질적인 주인으로서 매장관리와 상표개발 등에 직접 관여하는 등 이면에서 활동해오다 이번에 전면으로 나섰다. 고 이병철 창업주의 둘째 며느리인 이영자회장(고리창희씨 부인)은 지난 90년부터 새한그룹을 이끌고 있다. 새한의 이회장은 지난해 제일합섬의 그룹편입과 함께 새한미디어 등을 합쳐 그룹으로 새로 출범시키고 광디스크사업에 뛰어드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또 선대회장의 장남인 이맹희씨의 부인 손복남씨와 외동딸인 이미경씨도 각각 제일제당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미경이사는 지난해 스필버그감독 등과 손잡고 드림웍스사에 지분참여를 통해 첨단 영상미디어 사업을 성사시키는 발군의 경영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그룹에서 분가한 4개그룹 모두 여자오너들이 실질적인 최고경영자나 실세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여성 오너경영자들은 최근 호암재단 설립합의 등을 계기로 형제간의 분가와 관련된 문제를 마무리함으로써 경영일선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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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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