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증권주가 다시 거래 증가속에 강세를 나타나며 시장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19일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주 상승을 이끌고 있는 삼성증권을 필두로 상장 증권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주들은 거래량이 200~300만주에 이르는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우선 매일 1억주를 가뿐히 웃도는 주식거래량증가와 수익증권 판매급증에 따른 실적개선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콜금리가 7%로 떨어지는 등 금리하향세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민감주인 증권주가 수혜를 입고 있다. 또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M&A(인수합병)재료까지 부각되는 등 호재성 재료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 동향분석실장은 『현장세는 유동성장세 성격이 강한 만큼 이런 시장분위기에서는 금융주, 특히 실적호전까지 뒷받침되는 증권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특히 저가메리트에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퇴출에 대한 부담도 없는 점이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주 강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증권 이동진 투자분석부장은 『증권업종 하나만 놓고 보면 상승요인이 많지만 시장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땐 순환매 성격이 강한 만큼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원경제연구소 이 실장은 『지수의 오르내림에 상관없이 증권주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미국 금리인하로 인한 국내금리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적호전이라는 재료가 다른 업종에 비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상승에 따른 일시조정은 있을 것이나 바로 상승하는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