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E, 마일스톤 인수 추진…헬기임대 사업에 '눈독'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헬리콥터 임대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E 캐피털은 마일스톤 항공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WSJ은 협상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거래 가격이 25억 달러(약 2조6,800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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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캐피털이 인수를 추진 중인 마일스톤은 헬리콥터 임대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으로, 제트기 임대업체인 네트제츠의 설립자 리처드 산툴리가 공동투자해 2010년에 설립했다. 현재 22억 달러(약 2조 3,600억원) 어치의 헬리콥터를 보유 중이며 추가로 30억 달러(약 3조2,200억원) 상당을 주문해 놓은 상황이다. 마일스톤은 보유 헬기를 다양한 용도로 빌려주고 있다. 이동을 위한 일반적인 비행기로서의 용도 외에 바다 위에 떠 있는 석유굴착 플랫폼용, 재난구조용, 긴급의료서비스용 등으로 임대해준다.

GE는 GE 캐피털 항공 서비스(Gecas)를 통해 1,600대 이상의 제트기를 보유하고 항공사나 창고업체 등에 비행기를 빌려주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GE가 보유하고 있는 헬리콥터는 한 대도 없다. 이에 따라 GE 캐피털이 마일스톤 항공그룹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제트기 외에 헬리콥터도 임대의 범위를 넓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이는 GE 캐피털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작업의 연장 선상이기도 하다. GE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E 캐피털이 어려움을 겪자 최근 소비자금융사업을 기업공개(IPO)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마일스톤의 매각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는 작년에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이 비행기 임대 사업을 에어캡홀딩스에 매각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대형 매각이어서 항공기 임대 시장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헬리콥터 임대시장 2위 사업자인 웨이포인트도 매각 대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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