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금,불황속 순익 급증/예대마진 확대·자금운용 보수화 힘입어

◎서울소재 13사 올 상반기 2천87억… 작년비 140%나연이은 대형부도에도 불구하고 서울소재 종금사들은 올 상반기(4∼9월) 동안 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금사들이 기업에 대한 여신운용을 보수적으로 하면서 예대마진을 크게 확대시킨데다 국제부문에서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아사태로 신인도에 타격을 입은 일부 종금사들이 신인도 하락을 희석시키기 위해 대손충당금 전입 등의 방법을 통해 이익규모를 상당폭 부풀린 것도 순익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종금을 제외한 서울소재 13개 종금사들이 지난 9월말 97회계연도 반기결산을 한 결과 반기순이익(잠정치)이 2천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기순이익 8백69억원에 비해 무려 1백40.2%나 증가한 것이다. 아세아종금을 제외한 5개 기존종금사의 올해 반기순이익은 9백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70억원에 비해 71.8%가 증가한 반면 8개 전환종금사들은 1천1백8억원으로 지난해 종금사 전환 후 6개월 동안의 순이익 2백99억원에 비해 무려 2백70.6%나 늘어 전환종금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업체별로는 기존사의 경우 한외종금이 2백27억원을 기록,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그 다음이 한국(2백4억원), 한불종금(1백98억원)의 순이었다. 전환사 중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낸 업체는 중앙종금으로 2백64억원을 기록했고 대한(2백10억원), 동양종금(1백90억원)의 순으로 이익이 많았다. 지난해 반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삼삼, 한화종금은 각각 10억원, 30억원의 이익을 남겨 흑자로 돌아섰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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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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