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업체서 10억 이상씩 받아/청탁성 여부 수사… 해태 박건배 회장 곧 소환한보 특혜대출 비리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30일 현철씨가 6∼7개 업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을 직접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청탁성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현철씨의 고교 선배인 해태그룹 박건배 회장이 현철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거액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금명간 박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현철씨가 지난 95년 7월 서울 롯데호텔 객실에서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청탁성 여부를 수사중이다.
김회장은 부친 김종호씨가 경영하던 신한종금 소유권을 소송을 통해 제일은행으로부터 되찾았으나 장인인 전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과 최근 신한종금 소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검찰은 이날 지역민방 선정과 관련 거평그룹측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현철씨의 한성대 입학동기인 김희찬씨(37·디즈니여행사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광주 라인건설과 대전 삼정건설, 태양생명 등 3개업체로부터 지역민방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사업 청탁과 세무조사 무마 등 명목으로 모두 8억7천만원을 받은 (주)심우대표 박태중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성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