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1년 만기예금에 최고 4.6% 금리… "서민 우대상품 가입해볼까"

금융권 따가운 시선 의식 소액에도 높은 금리 적용 '매직7적금' 등 인기몰이<br>맞벌이 직장인 우대 상품 저금리 전세 대출도 관심





지금까지 은행들은 서민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부자고객은 각종 우대를 해줬다. 고금리와 높은 수수료를 무는 것은 언제나 서민들이었다. 그런 은행들이 최근 달라지기 시작했다. 금융권 안팎의 따가운 시선에 서민들을 우대해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일부 상품은 소액에 높은 금리를 줘 서민들이 목돈을 모을 수 있도록 해준다. 금융권의 서민 우대 상품을 알아보자. ◇1년 만기 예금에 최대 연 4.6%=은행권의 서민 우대 예금상품의 대표는 기업은행의 '서민섬김예금'이다. 2008년 4월 출시된 이래 은행권의 예금 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민섬김예금'의 1년제 최고 금리는 연 4.6%다. 연 4.6%의 금리는 웬만한 우량 저축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2년과 3년 만기는 각각 연 4.7%, 연 5.0%까지 제공한다. 서민예금인 만큼 1인당 3,000만원으로 예금한도를 제한했다. 고액자산가들이 혜택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년제의 기본금리는 연 4.0%로 최초 거래고객이면 0.3%포인트를 얹어주고, 급여이체ㆍ신용(체크)카드 신규ㆍ적금 10만원 이상 추가가입ㆍ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에서 두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추가로 0.3%포인트를 제공한다. 2년제와 3년제의 기본금리는 각각 연 4.1%와 4.4%로 우대금리 조건은 동일하다. '서민섬김적금'도 있다. 1년 만기에 최고 연 4.5%를 제공하며 2년제와 3년제에는 각각 연 4.9%와 5.1%를 적용한다. 역시 1인당 3,000만원까지만 적립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최근 소액을 우대하는 '리틀빅 정기예금'을 내놨다. 최저 100만원 이상 500만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3.7%다. 예금 가입일에 하나SK체크카드를 신규로 들면 100만원까지 금액에 0.5%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준다. 또 가입 후 1년 이내 하나SK카드 100만원 이상 결제시 0.3%포인트를 우대한다. 아울러 하나은행에 정기예금이 없던 고객이라면 0.2%포인트를 더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서민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출시한 '매직7적금'은 인기몰이 중이다. 당초 판매한도가 소진돼 올해 연말까지만 추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적금이지만 최대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게 매력이다. 불입금액은 10만원 이상 50만원이고 가입기간은 1년, 2년, 3년 중에서 고르면 된다. 기본금리는 연 4%이고 매달 저금하는 돈이 25만원 이하일 경우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최근 1년간보다 300만원 이상 더 쓰면 2%포인트, 500만원 이상 더 사용하면 3%포인트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월불입액이 25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이면 500만원 이상 쓰면 2%포인트, 1,000만원 이상 이용하면 3%포인트를 추가로 적용한다. 언뜻 보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은행 신용카드 신규고객은 최근 1년간 실적이 '0원'으로 잡히기 때문에 손쉽게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때문에 카드를 몰아쓰는 사람도 많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첫재테크 적금'도 서민들에게는 유리하다. 만 18세부터 만 38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지만 최고 연 5.0%(월복리효과 감안시 최고 연 5.2%)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금액은 월 1만원 이상 최고 30만원까지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기본금리는 연 4.5%이지만 국민은행 첫거래 고객이면서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최고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의 관계자는 "은행별로 소액 등 서민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잘 골라 가입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맞벌이 직장인 우대금리 상품도=저축은행들도 비슷한 상품을 운용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맞벌이 직장인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인 '파이팅 맞벌이 정기적금'을 팔고 있다. 10만원 이상 100만원까지만 부을 수 있고 만 40세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1년제 적금 기본금리는 연 5.5%, 2년제는 연 5.7%, 3년제는 연 5.8%를 적용하는데 맞벌이 정기적금은 여기에 0.2%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맞벌이 부부여야 하며 부부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 재직증명서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단위 농ㆍ수협은 정부가 서민들의 목돈마련을 돕기 위해 1인당 3,000만원까지 예금에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일반 금융사에서는 이자발생분의 15.4%를 세금으로 내지만 신협 등에서는 1.4%만 뗀다. 그만큼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예금은 아니지만 부림저축은행의 연 3%짜리 전세자금대출은 눈에 띄는 서민상품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구원 중 3급 이상 장애등급을 가진 세대 등이 대상이다. 안양, 의왕, 군포, 과천 등 부림저축은행 인근 지역 주민을 우선으로 대출을 해준다. 전세보증금(최대 1억5,000만원)의 최대 70% 한도 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돈을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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